풍일상사 사장의 비서인 정규석과 김화동 사장의 부인 이경희가 살해당한다. 최인덕, 윤경선 등과 한패거리인 김영구가 경희의 여동생 규정을 납치한다. 조주임과 민형사는 경희를 살해한 혐의로 경희의 전남편 민정식을 체포해 조사하지만 그에게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민정식은 경희가 규석과 내연의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규석을 협박해 돈을 얻어내곤 했다. 김화동 사장의 사무실로 한 여인이 아이를 안고 찾아오고 화동은 이 여인을 찌르고 달아난다. 규정의 애인 종수가 이 여인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하고, 여인이 화동의 옛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인은 김화동의 아이를 낳고 그를 찾아다니던 중 그가 경희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인은 그와 다시 맺어주겠다는 규석의 말을 믿고 규석에게 김화동에 대한 모든 비밀을 털어놓았는데, 그 비밀이란 화동이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라는 사실이었다. 화동은 규석이 그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을 알고 밀매단 일당을 시켜 그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사건이 일어난 날, 밀매단이 규석을 죽일 때 화동은 아내가 규석과 놀아났다는 사실에 화가나 아내를 총 쏴 죽이고, 평소부터 맘에 두고 있던 규정을 납치했던 것이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밀매단과 함께 달아나던 화동은 밀매단 부두목 최인덕과 다투게 되고, 최인덕의 손에 죽는다. 최인덕은 자신은 간첩을 죽인 것이라고 외치며 화동이 쏜 총에 맞고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