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10세기 무렵, 중국 송나라의 황제 ‘인종’은 여색을 밝히기로 유명했는데, 국정은 뒤로 한 채 수많은 궁녀들을 거느리고 매일 쾌락에 빠져 살고 있었다. 이런 황제의 실정으로 인해 관리들의 부정부패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국경 이곳 저곳에서는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국지전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에 국력은 쇠하여 백성들의 삶은 점점 더 피폐해져만 가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송나라의 서쪽에 위치한 서하제국이 송나라를 침략하여 전쟁이 시작되고, 송나라는 서하의 막강한 군사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송나라 군대를 지탱해 온 무인 집안이었던 양씨 가문의 장수들은 모두 궐기하여 목숨을 건 항전을 시작하고, 조정에 지원군을 요청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에 급급했던 조정의 관료들은 지원군을 전장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다. 이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장수 ‘양종보’는 결국 전장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게 된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양종보’의 아내 ‘목계영’은 슬퍼할 틈도 없이 나머지 군사들을 규합하여 전장으로 향하는데...